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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관련

공포의 신경회로를 밝힌 심리학자, 조셉 르두

by 공부하는여자90 202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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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조셉 르두는 두려움에 대한 연구를 이어감으로서 신경 기반 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연구들은 신경과학, 심리학 및 인지과학의 교차점에 있어 뇌 행동에 대한 다차원적 이해를 촉진시키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감정처리 및 공포감에 대한 이해를 높인 학자라고 간추릴 수 있겠다.

 

2. 본론

1) 연구 및 이론

1-1) 연구에 협력한 학자들

르두는 생애 전반에 걸쳐 수많은 학자 및 연구원들과 협력하여 공포와 관련된 연구 분야에 중요한 공헌을 하였으나 모든 공동작업자의 목록을 밝혀내긴 어렵기 때문에 세 명 정도로 간추려 설명해보고자 한다. 먼저 첫째, Elizabeth Phelps(엘리자베스 펠프스)이다. 펠프스는 르두와 가장 깊이 있게 협력한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로서 정서적 기억과 편도체의 역할에 초점을 맞춰 인간 감정과 공포의 신경 기반에 대해 함께 연구한 기록이 있다. 둘째, Michael Davis(마이클 데이비스)이다. 그는 인간의 공포를 조절하는 등 공포의 신경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를 한 유명한 심리학자로서 두 사람은 두려움이 뇌에서 학습되고 표현되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했다고 한다. 셋째, Karim Nader(카림 네이더)이다. 네이더는 신경과학자이며, 둘은 두려움과 관련된 기억의 맥락에서 기억 통합의 분자 및 세포에 대한 메커니즘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수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1-2) 이론과 개념

1-2-1) 두려움의 이중 경로 모델

르두의 공포 이중 경로 모델은 공포를 처리하는 낮은 도로와 높은 도로라는 두 가지 별개의 신경 경로를 거친다고 제안한 이론인데 여기서 낮은 도로는 잠재적 위협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대응할 수 있는 재빠르고 자동적인 경로이며, 공포와 감정 처리에 중요한 뇌 구조인 '편도체'가 포함된 것이라 보았다. 특히 감지된 위험에 무의식적으로 본능적 감정 반응을 유발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반면 높은 도로 경로는 의식적 인식과 인지 처리를 담당하는 피질 영역을 포함해 아주 느린 편이고 신중한 편이라 보았으며 편도로 보내지기 전 감각 피질에서 분석되고 해석되는 감각 정보를 거친다고 보았다. 더 상세하고 상황에 맞게끔 정보를 처리하도록 허용하여 두려움 반응의 의식적 평가, 해석 및 변조로까지 이어진다고 주장한 것이다.

 

1-2-2) 시냅스 가소성과 정서적 기억

그의 연구는 감정적 기억 형성, 특히 공포 관련된 기억의 기저에 깔린 신경 메커니즘에 초점을 맞췄는데 즉, 중립적 자극이 혐오 사건과 짝을 이루면 공포와 연결되는 공포 조절 과정이 편도체의 시냅스 가소성을 불러일으킨다고 제안한 것이다. 또한 르두는 공포 조건화가 감각 입력과 편도체 뉴런 사이의 시냅스를 강화하여 공포 기억의 인코딩 및 저장을 촉진시키고 시냅스가 신호를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인 장기 강화LTP에 의해 시냅스의 가소성은 조정된다고 보았다. 

 

1-2-3) 정서적 두뇌와 인지 통제

편도체와 같은 감정적 뇌 영역과 피질 영역에 의해 중재되는 인지 제어 프로세스가 상호작용을 한다고 강조했는데 다시 말해 의식적인 인식 밖에서 작동하는 낮은 도로에 의해서 감정적 반응이 자동으로 유발된다고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피질 영역을 포함하는 높은 도로 경로는 인지 제어 프로세스를 통해 정서적 반응을 조절할 수 있다는 부분이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르두는 감정적 경험과 행동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주의, 평가, 재평가와 같은 하향식 프로세스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을 내세웠고 그의 연구 결과들은 인간의 감정 조절과 감정 장애에 대한 인지 개입의 가능성을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2) 한계점

그가 주장한 이론들은 인간의 두려움, 공포심이라는 감정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지만 비평가, 학자 등이 그의 이론에 대한 한계 및 비판점을 주장한 부분들이 존재한다. 먼저 첫째, 공포 회로를 너무 단순화시켰다는 점이다. 르두의 이중 경로 공포 모델은 충분히 영향력 있는 이론이었지만 뇌에서 처리되는 공포를 너무 단순화 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주로 편도체를 공포 반응에 연결됨을 주장했는데 최근 연구에 의하면 공포 회로는 더 복잡한 뇌 영역 및 네트워크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뇌 영역이 상호작용하는 방식들에 대한 복잡성을 완벽하게 포착하지 못했다고 본 것이다. 둘째, 인간 감정의 과정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점이다. 그의 이론은 편도체와 감정적 뇌의 역할을 우선시하고 있는데 여기서 감정이라는 것은 지극히 다면적이라는 점에서 개인차의 영향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다른 이론들과의 통합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두려움과 감정 처리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공하고 있는 학자들의 모델과 이론에 통합적 관점이 필요하겠으며, 그것이 결국 복잡한 상호작용을 보다 완벽히 설명할 수 있게 할 것이라 보았다.

3. 결론

그의 주목할 만한 공헌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단 1990년대 초 제안한 이중 경로 공포 모델의 경우 뇌의 공포 처리를 이해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다른 이들에게 공포 회로를 연구하는 개념적 프레임워크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공포의 기저에 있는 신경회로를 밝힘으로서 공포 획득, 공포 표현 및 공포 소거와 관련된 특정 신경 경로 및 연결 패턴을 설명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으며, 인간 감정과 인지 행동 간의 상호작용이 있음을 알아 차리고 인간의 역동적 상호작용은 감정적 뇌 영역과 인지 과정 사이에 필수적임을 주장하기도 했다. 종합적으로 그는 책을 쓰고, 강의를 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에 참여하며 대중들에게 공포감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도왔고 오늘날까지도 신경과학 분야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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