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래그머티즘, 즉 실용주의적 철학을 확립시킨 윌리엄 제임스

William James(1842-1910)은 미국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였으며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명입니다. 그는 뉴욕 시의 소설가 헨리 제임스의 형제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게 됩니다. 제임스는 Harvard University에서 공부하며 이후 철학 및 심리학 교수가 되었고 두 분야 모두에 상당한 공헌을 하여 사람들은 그를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제임스는 의식과 인간 마음에 대한 연구에 관심이 많았고 실용주의로 알려진 철학적 관점을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 한 인물로서 아이디어의 진실성은 아이디어 그 자체의 고유한 특성이 아니라 실제 결과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윌리엄 제임스

그는 학업 이외에도 종교 관련 운동에도 참여했는데 신비적이고 종교적인 현상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광범위하게 저술하기도 했으며 종교적 경험을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정치활동도 하며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울러 여성 참정권과 노동권과 같은 진보적 대의를 지지하기도 했고 많은 이들을 대신하여 변화를 꿈꾸던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울증, 심장질환 등 평생 동안 여러 가지의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1910년 그는 사망하게 됩니다.

 

이론

윌리엄 제임스의 이론은 실용주의라는 철학적 관점에서 시작됩니다. 믿음에 대한 실재는 고정되거나 절대적 성향을 띤 것이 아니므로 변화할 수 있고 그것은 새로운 경험과 지식에 의해서도 수정될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지식을 수동적인 것이 객관적 현실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해석 및 적응 과정에 의한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인간의 마음이 정보의 유용성과 우리의 목표 및 요구와 관련성이 있고 그에 따라 정보를 선택하고 구성하며 진행 중인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지식과 진실에 대한 실용적 접근은 심리학에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 이유는 의식과 마음에 대한 연구가 실용적이고 실험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객관적 관찰과 측정뿐만 아니라 개인의 경험과 주관적 현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래그머티즘

제임스는 모든 아이디어나 신념의 의미와 가치가 유용성과 문제해결의 실제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능력에 따라 판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진리는 인간의 경험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역동적인 특성을 가졌으며, 아이디어를 실제로 테스트하고 검증함으로서 그것이 진리가 되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진리는 정적인 실체가 아니라 오히려 탐구, 실험 및 적응의 역동적 과정인 것입니다. 철학적 의미외에도 실용주의는 심리학, 기타 사회 과학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의식과 마음에 대한 연구가 실용적이고 실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았던 것입니다.그의 실용주의는 추상적 원리와 형이상학적 개념을 강조하는 전통적 철학적 접근 방식에서 크게 벗어났습니다.